덫
2005.05.16 01:30
덫 (꽃과 나비) 글 : 박동수 갈무리하지 못한 연민 세월 흘려보내며 이토록 아픈 외로움 일 줄이야 긴 세월 속 숱한 인연들 속에서도 잊혀질 수 없는 옹이처럼 굳어만 가네. 분주하게 돌아가는 풍차 끝에 매달아 털어내려 해도 미움일지 슬픔일지 모르는 기억은 어지러움도 없이 매어 달릴 뿐, 횃불 속을 몸을 던져 태우는 하루살이처럼 태울 수 있다면 그대 마음 문 앞에 꺼지지 않은 횃불 하나 피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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