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비

2005.05.17 03:46

박동수 조회 수:251 추천:20









    밤 비









    사경,


    치적 이는 빗소리


    먼 곳에서 오신


    지친 발자국 소리






    가슴속의 냉랭한 고독


    뒷 켠에 밀치고


    초여름의 열기가


    내 굳은 살갗을 익히더니


    밤을 지나쳐 온


    발자국 소리에 또


    상념의 어두운 방으로


    납덩이처럼


    가라앉네.






    보내고 보내든


    수취인 불명의 편지처럼


    잊지도 않고 찾아드는


    네 미련 때문에


    이 처절한 여름밤


    방황의 깊은 늪으로


    익은 살갗을 던지고


    서릿김으로 차가워가는


    창에 찾지 못하는


    주소를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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