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되어

2005.05.18 02:02

유화 조회 수:607 추천:23









 

나무가 되어

시/유화



시끌벅적하지 않아
그냥 묵묵히
거기서 바라보면
곱기도 하고
편안하기도 하겠네

헌데 우리는 자꾸
갈구하고
무엇인가 요구하여
얻을 것이 없으면
매몰차게 돌아서서
등을 보이니

인간이란
무엇을 위해 사나
알 수 없기에
이제 좀 더 편안한
나무가 되어

의미 없을 때는
한 닢 날리고
아파하다가도
또 한 닢 날릴 때는
그대에게 가고자
몸서리치더라도

그건 아마도
새 생명을 위한
인간의 마지막
참 사랑이 될 테고

그 희생에서
이 세상을 사는
가장 고운 모습에
편안함이 될 테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 그대 여인아! 박동수 2005.06.09 307
114 섶 다리 file 김명기 2005.06.08 196
113 그대, 황우석 유화 2005.06.07 211
112 뭉클한 3월 하늘 안개꽃 2012.12.29 163
111 2012년 송년의 기도 초록섬 2012.12.26 237
110 화암사를 오르며 솔나무 2005.06.05 346
109 sad breath nobody 2013.01.06 179
108 고향 박동수 2005.05.31 192
107 신 새벽 박동수 2005.05.25 323
106 다음 박동수 2005.05.30 172
105 젊은 그들 * 오진국 백선영 2012.12.24 233
104 5월의 꿈 유화 2005.05.24 224
103 지하철 박동수 2005.05.23 214
102 위정자 유화 2005.05.20 176
» 나무가 되어 유화 2005.05.18 607
100 밤 비 박동수 2005.05.17 251
99 사랑의 그림자 유화 2005.05.16 198
98 박동수 2005.05.16 196
97 눈물 유병화 2005.05.13 215
96 세월 바람 박동수 2005.05.12 20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0
어제:
61
전체:
479,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