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꿈

2005.05.24 22:07

유화 조회 수:224 추천: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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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꿈

시/유화


잎의 영혼는
아름다운 자유로 물들고
꽃의 침묵는
환희로 피날레 하는 5월,

그런 푸른 5월은 꿈인가

분명 꽃과 잎은
하나의 뿌리였는데
가시 돋친 이데올로기
폐부를 향해 찌를 듯 다가서니

아직도 두 동강이 산하

진정 무엇 때문에
5월을 5월이라 못하고
서슬이 퍼런 칼날로
호시탐탐 바람 앞에 서있는가

분명 눈으로 찾아 온
5월은 화해의 화신
그 아름다운 동반이며
용서의 손짓인데

남아 있는 꽃마저
그 허구의 잔상이 마저
다 같이 살아져 가야
아- 푸른 5월의 꿈은 오겠나

산아 산아 묻노니
그 진실을 알려다오
제발 제발 묻노니
침묵을 열어 말해다오

너는 꽃을 안고
나도 잎를 안고서
살고 싶다 하던 강산은
아- 진정 누구의 꿈이었더냐


평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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