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의 하루
2005.07.08 12:17
src=http://www.ulleung4u.com/technote/board/usib/upimg/1086913908.jpg style="FILTER: alpha(opacity=70, style=2, finishopacity=1)" width=600 height=550>
노승의 하루
시/유화
새벽이슬 햇살 들고
산사에 상긋한 바람 숲을 흔들면
다가선 마음 아는 양 묻지 마라
지그시 눈을 감은 노승의 얼굴엔
천년의 미소가 빛살 가득 흐른다
아- 저 부처의 자비
범속한 세상사 정을 둔 바 없는
애끓는 속마음 떨어져 끝없이
세속의 하루 무엇에도 갈팡질팡
천년의 생이 주어진들 덧없으리
인간사 무엇이니까
그냥 두 눈 지그시 감고 있으면
지나온 세월, 다가올 시간에도
하루가 천년의 염화미소 안에서
해와 바람의 연 오가지 않더냐
염화미소[拈花微笑]: 불교의 대표적인 화두 가운데 하나.
즉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뜻.
시인님 고운 시간 보내세요.
Ms.민님 행복하시구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노승의 하루 | 유화 | 2005.07.08 | 182 |
134 | At a garden where no sweet flower lives -lullaby | nobody | 2012.10.21 | 196 |
133 | 하룻밤의 꿈 | 유화 | 2005.07.06 | 327 |
132 | 부채 | 유화 | 2005.07.05 | 136 |
131 | 메아리 | 유화 | 2005.07.04 | 164 |
130 | 나의 시 | 유화 | 2005.06.29 | 165 |
129 | 중편소설/호연지기 제2부 | 주현중 | 2005.06.29 | 234 |
128 | 종이학 2 | 박동수 | 2005.07.04 | 281 |
127 | 씨앗 | 박동수 | 2005.06.29 | 175 |
126 | 히말라야 | 유화 | 2005.06.28 | 185 |
125 | 빗방울 | 유화 | 2005.06.26 | 174 |
124 | 중편소설/호연지기 제1부 | 주현중 | 2005.06.26 | 259 |
123 | 종이학 | 박동수 | 2005.06.25 | 183 |
122 | 슬픈연서 | 유화 | 2005.06.20 | 157 |
121 | 개 망초 | 박동수 | 2005.06.19 | 245 |
120 | 명시 감상 | 구름나그네 | 2006.09.22 | 227 |
119 | 창녀가 된 꽃 | 유화 | 2005.06.14 | 337 |
118 | 꿈 | 유화 | 2005.06.13 | 176 |
117 | 고향산천 | 유화 | 2005.06.10 | 362 |
116 | 호수탐하기 | 유화 | 2005.06.09 | 1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