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 핀 봉선화
2005.07.11 02:37
낯선 곳에 핀 봉선화 낯선 곳에서 핀 수줍은 봉선화 붉은 꽃 지우고 난 씨 집 비틀어 터뜨리면 톡톡 낱 씨알에 고향 냄새 풍긴다. 희멀건 하늘처럼 세월을 삼킨 나이 든 할 비는 여문 씨알 속에 남은 고향 냄새에 콧등이 시리다 황토 빛나는 고향 냄새 메말라 눈물은 없지만 가슴에서 훅하는 회오리 같은 한숨이 입 언저리 뜨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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