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바다, 남당리

2005.07.22 23:25

김종익 조회 수:308 추천:28

당신의 바다, 남당리

               김종익

남당리 바닷가
갯벌에서 조개 캐고
게를 잡는다

물 나간 바위에 앉아
잔잔한 파도를 바라보며
하루를 천천히 비워낸다

그녀의 하얀 머릿결
바람에 서걱대며
내 백발을 보고 웃는다

아스라이 소꿉살이 할 때
강변의 맑은 웃음소리
어제처럼 들린다

멀리  
수평선 위에
해가 막 가라앉는다

그녀  
깊은 눈동자 속에
황혼이 아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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