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렁치렁 세월을 받쳐들고 선....
2005.09.17 11:15
서 시
여기 산좋고 물맑은 마을
오오랜 하늘 하래
가지마다 치렁치렁 세월을 받쳐들고 선
우리네 동구나무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나니
그 인고의 세월만큼
가지 뻗고 뿌릴 내려
저 청청한 하늘자락
그러나 그 하늘마저 둥치 속에 동글라니
나이테로 감아 넣고 언제나 그렇게
말없이 살아간는 동구나무........
나의 삶도 그 속에 예쁜 금하나 긋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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