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비아

2005.12.09 19:20

박동수 조회 수:311 추천:32













        사르비아


        글 : 박동수

        당신이
        지나간 자리에
        붉은 사랑의
        씨앗 하나
        뜨거워진 마음
        빨간 초롱꽃 등(燈)을
        줄줄이 엮어 달았습니다.

        계절이 가파르게
        지나가지만
        마지막 남은 사랑 하나
        다 피우고저
        핏빛 빨간 초롱 등
        더 달고 있습니다.

        시들어 사그라질
        줄기들은
        지금은 그리움의
        그림자지만
        그대는
        참 붉은 사랑의
        씨앗을 놓고 갔습니다.

        이제는
        세월 따라 시들어
        빛 잃은 낙엽이지만
        그때는
        당신을 향한 사랑은
        참으로 붉고
        뜨거운
        그리움이었습니다.

        200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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