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첫 시집-축시-
2006.02.08 06:31
어느 시인의 첫 시집/오연희
-축시-
’숨겨진 사진첩’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사연 하나 쯤
은밀하게 숨 쉬고 있는 것 같다
보랏빛 표지 너무 고와
앞 뒤로 쓰다듬어 본다
비스듬히 열린
안 쪽 어딘가에서
새어 나오는 숨결
가슴을 열고
성큼
들어섰다
"아픔이라는 퍼즐로
완성되어가는 모자이크”
시집의 엑기스 같은
시인의 스승님이 쓴 발문 제목에
잠시 통증이 인다
찬찬히 때로는 급하게
오감(五感)의 무리가 하나가 되어
시인의 숨결 닿는 곳마다 멎는다
숨겨진 듯 드러난 듯
섬세한 심안으로 찾아낸
보석 같은 행복이
알알이 박혀있다
더 멀리, 더 높이,
비행을 위한 활주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5 | 봄 | 청학 | 2009.03.17 | 232 |
274 | 그리운 봄 | 月暈 | 2009.03.02 | 256 |
273 | 고드름 | 月暈 | 2009.02.20 | 241 |
272 | 이별이란 | 月暈 | 2009.02.18 | 248 |
271 | 인생 2 | 月暈 | 2009.02.08 | 244 |
270 | 월광 소나타 | 月暈 | 2009.02.07 | 251 |
269 | 달무리(月暈) | 月暈 | 2009.02.06 | 252 |
268 | 인생 | 月暈 | 2009.02.06 | 236 |
267 | 月現三番 (十字繡 ) | 백진 | 2009.01.28 | 239 |
266 | 백선생님 안녕하세요 | 구름나그네 | 2009.01.20 | 248 |
265 | 月現 二番 | 백진 | 2009.01.17 | 200 |
264 | My Tardy Bride 중에서 한 단락 (韓國語版) 21 October 2004 | 백진 | 2009.01.13 | 270 |
263 | 하늘가는 배 | ^^* | 2009.01.03 | 247 |
262 | Love Note, 19 April, 2002 | A. B. Jeen | 2009.01.01 | 454 |
261 | My girl is a dancer, 14 June 2002 | Baek Hyojeen | 2008.12.30 | 322 |
260 | At Mrs. Mori’s (2) | 백진 | 2008.12.30 | 227 |
259 | 時雨 | 진 | 2008.12.13 | 234 |
258 | 무직한 해의 나래 | 진 | 2008.12.13 | 209 |
257 | 조금만 더 (동시) | 백효진 | 2008.11.11 | 218 |
256 | 늘 아쉬운 엄마 (백 시인님)께, 어머니, 사랑해요. | 효진 | 2008.10.27 | 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