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의 장미

2010.06.25 08:08

유성룡 조회 수:486 추천:44







        배반의 장미


        글 : 천궁/유성룡


        가슴 시릴 만큼
        비가 내린답니다

        이왕에 내리려거든
        실컷 맞을 수 있도록
        *소나기로 오소서

        폭포수의 물안개가
        무지개를 이루듯 고운

        그대 목소리
        아득히 메아리가 되어
        온 가슴을 퍼뜨릴 수 있도록.



        [원제: 소나기로 오소서]
        *신후지계




        ****시작 노트****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는 요란하지만 시원합니다.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듯, 갠 후에 찾아오는
        무지개는 아름답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면,
        내게 일어나는 모든 잘 잘못은 나를 말미암아
        시작되었다는 것이지요.
        사람에 있어 그 어떠한 차이를 두지 않고,
        잠시의 시간이라도 차용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손벽도 마주쳐야지 소리가 나듯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배반과 배신이 늘 따릅니다.
        그래서 오늘의 일이 언젠가 또 누군가에
        의해 재현될 수는 없습니다.
        혹 죽어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오늘의 일은 오늘 매를 맞고 매듭지을 수 있어 훗날에
        가슴펴고 걸을 수 있으리니 얼마나 좋은 일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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