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크리스마스 비가/백효진
2006.12.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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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크리스마스 비가/백효진*
친구여, 나도 공상에 젖어 눈물을 흘리며
때로는 나도 슬픈 시간에 울어본 적이 있어.
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아니, 고요하고 어두컴컴한 밤에
찬 눈비 같은 지붕 위에서 무얼 더 바랐겠나,
친구여, 나 어릴 적 겨울 소원이 작은 한 그루의
가짜 크리스마스 소나무였건만.
친구여, 나도 동상 땜에 손-발가락이 피투성이가 되어
눈물방울처럼 맘을 잃어본 적이 있어.
먼 크리스마스 날, 난 하나의 미소도 없이
한숨도 없이, 간지러운 발가락 손가락에서 흐른 피에
싸구려 녹색 크레용으로 자존심을 그렸어,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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