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가르다

2006.07.24 15:14

유화 조회 수:235 추천:38





수박을 가르다


시/유화

무더운 여름이면
너를 앞에 두고
탐욕에 뜨거운 입술로
젖은 오감을 샅샅이 탐닉했지

참을 수 없는 욕정으로
너를 하나하나 벗기면
감출 수 없는
붉디 붉은 가슴이 드러나더니

푸른 순결 뒤에
배일 벗는 자태야말로
올려진 멍게처럼 신선하여
혀는 모든 것을 빼앗아 버렸지

그렇게 너를 의미할 때 마다
달콤함으로 젖고
모든 것을 취했지만
그것이 갈망이란 걸 깨우쳤을 땐

왜 이리 답답한 걸까

이미 심장은 갈갈이 조각나고
잠겨진 두 눈에는
피할 수 없는
붉디 붉은 것들로 흥건했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5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옮김 2012.03.30 251
334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백선영 2012.02.27 624
333 주 기도 드릴 때( 비전 통신 ) 백선영 2012.02.26 307
332 아침 백선영 2012.01.16 245
331 늙은이와 어르신 ^^* 2011.12.27 255
330 Oh! Holy Night 백선영 2011.12.18 227
329 페르시안 이야기 백선영 2011.12.16 206
328 * 중재조정 회의 백선영 2011.10.11 288
327 9월 17일을 기다렸는데 정석영 2011.09.26 252
326 누구를 위하여(?) 청학 2011.09.20 233
325 함께 먹으면 안 좋은 음식 백선영 2011.09.16 365
324 연기 되었습니다 . 백선영 2011.07.28 244
323 하루를 마감할 즈음 정석영 2011.07.23 234
322 천리향 유성룡 2011.06.25 270
321 장미, 넌 나의 희망이야 유성룡 2011.06.15 329
320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317
319 근황 백선영 2011.04.04 334
318 World of you and I baekhyojeen 2011.03.28 274
317 Love / Love is a maze file ABJ 2011.03.27 273
316 진님, 힘 내셔요 ! 백선영 2011.03.26 308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3
어제:
20
전체:
479,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