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강을 따라서
2006.06.23 22:38
이제
그 무거운 대서양을
파고드는 강심(江心)에
기꺼이 고개 숙인다
파크웨이에서
맨하탄을 보기만 하면
삶은 왜 그리
초라히 겹치는지
조막가슴으로 넘나들던
한강의 아픔을
허드슨 줄기에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세계의 심장을 어르는
도도한 자존심을 따라서
함께 흐를 수 없다는 것을
유려한 나무들만 알고 있는지
강바람에 흔들려
저물어가는 석양에 답한다
그 무거운 대서양을
파고드는 강심(江心)에
기꺼이 고개 숙인다
파크웨이에서
맨하탄을 보기만 하면
삶은 왜 그리
초라히 겹치는지
조막가슴으로 넘나들던
한강의 아픔을
허드슨 줄기에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세계의 심장을 어르는
도도한 자존심을 따라서
함께 흐를 수 없다는 것을
유려한 나무들만 알고 있는지
강바람에 흔들려
저물어가는 석양에 답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5 | 즈음.... | 유화 | 2006.07.10 | 192 |
174 | 칠월 | 임영준 | 2006.06.30 | 248 |
» | 허드슨 강을 따라서 | 임영준 | 2006.06.23 | 262 |
172 | 아버지 날 | 고원 (떠옴) | 2006.06.18 | 275 |
171 | 폭포도 길이다 | 김종익 | 2006.06.13 | 269 |
170 | 주인장은 보이잖고 객들만이 다녀가네요 | 구름나그네 | 2006.06.12 | 275 |
169 | 6월이 그대에게 | 임영준 | 2006.06.06 | 244 |
168 | 봄날이 가네 | 임영준 | 2006.05.30 | 275 |
167 | 창포꽃 피어있는 오월의 못물 | 구름나그네 | 2006.05.30 | 530 |
166 | 고해성사 | 김종익 | 2006.05.20 | 295 |
165 |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 구름나그네 | 2006.05.15 | 296 |
164 | 푸른 오월입니다 | 구름나그네 | 2006.05.05 | 244 |
163 | 금강산에서 | 정석영 | 2006.04.25 | 232 |
162 | 꿈꾸는 고향 | 김종익 | 2006.04.04 | 220 |
161 | 시심의 텃밭--마지막 회 | 구름나그네 | 2006.03.08 | 208 |
160 | 시심의 텃밭--넷째 | 구름나그네 | 2006.03.07 | 229 |
159 | 시심의 텃밭--셋째 | 구름나그네 | 2006.03.07 | 202 |
158 | 시심의 텃밭--둘째 | 구름나그네 | 2006.02.26 | 275 |
157 | 흔들림 | 박동수 | 2006.02.22 | 224 |
156 | 감사합니다. | 유화 | 2006.02.21 | 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