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2006.07.17 13:40

유화 조회 수:251 추천: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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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시/유화


놓여진 生이
막막한 기류로 가득하여
아주 오래전 품었던
이탈을 시도 한다

여기 도시는
찰랑이는 청춘의 꽃 있고
옛 전등은
아직 오색으로 빛나는데

얼마만의 외출인가

나는 금방내
집에 처가 그립고
토끼같이 복실한 자식들
보고 싶어 졌다

어쩌면 우린
단 한번 뿐이어서
황토빛 초로草路를 따라
돌아가야 하는 초로인생草露人生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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