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

2003.10.21 08:21

백선영 조회 수:379 추천:83

  

    


















       
       
       
       대화의 단절에서
      가슴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심장까지 왔는데
       모멸감에 꽂혀
       피 흘리고 있습니다

       입술에 묻은 숨소리 흔들리고
       삼킨 말들은
       살 속을 뚫고 나와
       얼룩으로 번집니다

       차라리
       따가운 햇살에
       새 까맣게  
       태워 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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