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소리
2006.04.1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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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소리 / 백선영
때로는
어떤 시에서
동굴
속에 갇힌
울음
소리를 듣는다
반항하고
갈등
할 시간도 없이
울혈이
전이되는 소리
때로는 감당할 수 없어
등
떠미는 건망증
깔
깔깔 터지는 헛웃음
깜박
속은 뇌 혈관에
홍조(紅潮)
흐른다
'진리는
상대적이다' 그 말이
뼈
속에 구멍을 내었구나
진리는
소리 내지 않아도
어디에
갇혀 있어도
빛을
품은 투명한 종(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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