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비장(脾臟)
2009.01.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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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장(脾臟) / 백선영
지우지
못한 묵은 생각
스믈
스믈 속살까지 파고들면
비위
상하여 풍기는 악취
오늘은
단맛에 취해
부풀어
오른 살 집의 거품들
후후
날려 버리고
한
나절 뜰에 나가
깨어나지
못한 겨울 잠 파 엎어
흙
내음 흐읍 ~ 흡(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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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이어지는 숨 줄기
냉이
민들레 씀바귀 캐어다
style="color: rgb(238, 153, 240);"> 봄
나물 새콤하게 무쳐서
식탁에
올려 놓으면
style="color: rgb(238, 153, 240);"> `
color="purple">
color="purple"> 손익계산
style="color: rgb(238, 153, 240);">찢긴 기억까지 날려
버린
가뿐한
손길 고마워 하는 비장
복강
깊숙이 묻혀있는
style="color: rgb(238, 153, 240);"> 외로운
장이면서
무성(茂盛)한
이웃은 비워주고
빈약한 이웃을 채워주는
사랑의
비장을 아시나요
* 비장
color="purple"> 생각이
많으면 상하여 악취가 나고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상하여
신
것을 먹어 단맛을 중화시켜야 한다
실하거나
허한 이웃의 내장을
style="color: rgb(238, 153, 240);"> 비워주고
채워주는 지혜로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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