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멀리 있기 

2004.05.01 18:42

큰언니  조회 수:124 추천:21

연희님, 
꽃이있는 테이블위에   
뽀드득 반짝이는 와인잔  
주인을 기다렸네요 
살짝 잔을 돌려 향내 마시고 
꽃물을 입술에 적셔 보라네요  
얼굴에 번져오는 꽃물 어쩌지요?

유안진님의 시 나도 좋아해요 

<멀리있기>
멀어서 나를 
꽃이 되게 하는이여 
향기로 나는 다가갈 뿐입니다 

멀어서 나를 
별이 되게 하는 이여 
눈물 괸 눈짓으로 반짝일 뿐입니다 

멀어서 슬프고 
슬퍼서 흠도 티도 없는 
사랑이여 

죽기까지 나 
향기 높은 꽃이게 하여요 
죽어서도 나 
빛나는 별이게 하여요 

연희님에게 향기로운 5월이 물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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