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영혼을 위하여/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가랴
가기로 목숨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음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 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큰언니...
영원한 눈물이란 없다는 싯귀가
가슴에 진하게 와 닿네요.
이세상에 상하지 않은 영혼이
얼마나 있을려구요....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고
살아가는가에 따라서 그 인생의
빛깔은 천차만별이겠지요.
큰언니가 애송하시는 시같아
영상에 담아봤습니다.
푸른잎과 뜨거운 햇살이 비취는
여름의 길목에서
즐겁고 행복함이 향기로운 꽃향기처럼
피어 오르는 그런 편안하고
아름다운 하루되시어요.^*^
큰언니...안녕...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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