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영혼을 위하여

2004.06.03 14:54

오연희 조회 수:178 추천:17





      상한 영혼을 위하여/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가랴 
            가기로 목숨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음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 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큰언니...
      영원한 눈물이란 없다는 싯귀가
      가슴에 진하게 와 닿네요.
      이세상에 상하지 않은 영혼이
      얼마나 있을려구요....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고
      살아가는가에 따라서 그 인생의
      빛깔은 천차만별이겠지요.
      큰언니가 애송하시는 시같아
      영상에 담아봤습니다.
      푸른잎과 뜨거운 햇살이 비취는
      여름의 길목에서
      즐겁고 행복함이 향기로운 꽃향기처럼
      피어 오르는 그런 편안하고
      아름다운 하루되시어요.^*^


      큰언니...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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