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크리스마스 비가/백효진

2006.12.07 03:02

오연희 조회 수:231 추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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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크리스마스 비가/백효진* 

친구여, 나도 공상에 젖어 눈물을 흘리며 때로는 나도 슬픈 시간에 울어본 적이 있어. 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아니, 고요하고 어두컴컴한 밤에 찬 눈비 같은 지붕 위에서 무얼 더 바랐겠나, 친구여, 나 어릴 적 겨울 소원이 작은 한 그루의 가짜 크리스마스 소나무였건만. 친구여, 나도 동상 땜에 손-발가락이 피투성이가 되어 눈물방울처럼 맘을 잃어본 적이 있어. 먼 크리스마스 날, 난 하나의 미소도 없이 한숨도 없이, 간지러운 발가락 손가락에서 흐른 피에 싸구려 녹색 크레용으로 자존심을 그렸어,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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