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고생많았어요

2005.03.07 05:55

박상준 조회 수:232 추천:7

그날따라 봄비가 무척내렸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고 파도는 잔잔했다. 너무 배가 많이 아프다는 집사람의 하소연을 뒤로한채 야간 당직 근무로 회사에 출근했다 새벽 2시.... 혼자서 있을 집사람 생각에 안절 부절.... 라디오에선 이은하의 봄비가 은은히 흘러나왔다 후두두둑!!후두둑!!! 낙수물 소리... 새벽 6시가돼서야 퇴근 집에오니 문운 굳게 잠기고...... 아!!!! 얘기 아빠!! 앞집 아주머니!!! 밤새워 집사람을 간호하시고 오신 모양이다 더욱더 극성을 더는 봄비.... 000산부인과란다 우산도 없이 부리나케 달려갔다. 핼쑥해진 얼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았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여보 고생 많았어.... 옆에 쌔끈 쌔끈 잠든 아가... 너무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너무 예뻣다.... 여보 미안해요 딸이예요... 어때... 난 딸이 더좋은걸!! 아직 열지도않은 옷가게에 들려 문을 두두렸다 한참에 나오시는 아주머니 배내옷과 조그마한 오랜지색 담요를 샀다.. "아주머니 저 아가 아빠예요" "어이구 축하드려요>>> 그날따라 나의 목소리는 넓은 하늘로 퍼져나갔다. 처음으로 미역국을 만들었다... 맛있게 먹는 집사람... 또 집사람의 눈에는 눈물이돌았다.... "울지마" 자꾸 울면 아가도 울보됀단말야.... 벌써 25년 ........아가의 이름은 그자리에서 한참에 혜진이라고 지었다 오늘이 혜진이 생일... 그리고 중위로 진급 미역국과 떡을 조금 준비했다... 면회를 다녀오겠습니다 간호장교인데.. 중위로 진급했답니다... 주위 동료들과 같이 먹으라고 푸짐하게 준비해서 떠납니다 경기도 청평으로... 선영님!!! 다녀와서 들릴께요 ever green-susan j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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