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2006.06.30 02:09

^^* 조회 수:119 추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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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버 꽃이 필 때면

 하얀 꽃 반지 만들어 본 시절이 있었다

 행운의 잎을 보았다고 즐거워 하던 친구

 지금쯤 보물찾기에 성공했을까



 오늘 아침에는

 아무 생각 없이 화단을 보았다

 녹색의 네 잎 행운이

 포개진 서로를 감싸 안고



 또 다른 하나는 두 잎이 마주보고 있었다



 공해에 중독된 유전인자가 잠시

 정신착란을 일으켰다

 

 돌연변이 저들을 보라

 넘치면 행운이라고 들 하지만
 넘치는 만큼 불편하다



 부족하면 모자라다고들 하지만
 부족한 만큼 편하다

 

 저들의 장애가 튀는 까닭은 희귀성보다는

  보물섬 신기루에 이르기까지 살아남은

 앓는 자의 성숙함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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