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심술 / 이 용주

2008.05.30 12:19

이용주 조회 수:249 추천:41

겨울의 심술

                       이 용주


겨울이 심술이 났나봐
눈이 되어 응석도 부려보고
비가 되어 눈물도 흘리네


어서가라 떠밀지 않아도
저절로 밀려가는 마음


한 걸음 발자국에 나이테 새겨지고
쇄잔해지는 무거운 발걸움이
울적해서 부리는 투정일게야


인삼  가루 곱게 빻아
호호 입김 불어
가는 걸음 함께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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