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오진국 화백)

2012.06.30 01:51

초록섬 조회 수:238 추천:23




Untit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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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flower-3

2012 Daniel's Digilog Artworks (3492) Image size 5,500 x 3,675 Pixels (57.8M)




개인적으로 나는 해바라기나 연꽃, 심지어는 목련 같은 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첫 번째 이유는 꽃의 덩치가 너무 크다는 이야기다. 나의 취향으로는 꽃이 가냘프고


꽃잎도 셀로판지처럼 더 얇아서 실핏줄이 내비칠 만큼 투명하고, 또 크기도 앙증맞게

작은 꽃들을 선호하는데 도대체 이 꽃들은 씩씩하기 이루 말할 데 없는, 개선장군
같은
늠름한 자태가 그리 탐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어디 이래서야 보호본능은커녕


경계심을 늦추면 안 되는 적군이잖아?



어디까지나 나의 잠재의식 속에 있던 이야기고 꽃이 예쁘지 않은 것이 있던가?

열심히 모진 겨울을 이겨내고 싹을 틔운 고귀한 생명인데 무슨 개인적

기호가 중요할까? 남성적 이미지의 이글거리는 해바라기만 해도 그렇지,

어찌 보면 폭염 속에서도 태양을 향한 강인한 집념의 꽃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편견도 유분수지..... 그 편견의 저변에는 나도 모르게 꽃은 여자와

속성이 동일하다는 연상 작용도 한 몫을 했을 터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편협한
나의
취향이고, 꽃은 그저 꽃일 뿐이다. 온 들녘의 안주인처럼 대지를 지키는
꿋꿋한
해바라기를 상상하며 우리네 한국 아줌마들이 연상되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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