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6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인 병실에서)

해말간 표정으로 누운 여섯의 생명
한팩에 10장씩 든 일회용 기저귀가
하루에도 몇 번씩 그 몸에 감길 때마다
가만히 훔쳐보던 속살

아 당신도 한 때는 아름다운 여인이었군요.
누군가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그를 잠 못이루게 하고
푸른 꿈으로 생명을 포태했겠군요.

단지 고무호스로 삼킨 멀건 영양액은
감각없이 배설된 오물로 악취를 풍기고
아 살아 있다는 건 지금 그런 것입니다.

한 세월 전에는 아리따웠을 그들을
한 세월 후 내 모습이라 어찌 말할 수 없으리.
정말 우리는 짧은 생을 살고 있습니다.
단지 이렇게 한 세월을 사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미미 박경숙 2005.06.23 530
29 방 한칸(1) 박경숙 2005.09.04 415
28 방 한칸(2) 박경숙 2005.09.04 924
27 봄날의 고백 2 박경숙 2005.03.20 375
26 사랑의 바이러스 박경숙 2005.07.03 508
25 사촌 박경숙 2005.07.06 661
24 시냇가의 세 아이들 박경숙 2005.06.15 375
23 아내의 가슴 박경숙 2005.06.24 855
22 아름다운 인연 박경숙 2008.01.10 718
21 어머니 박경숙 2006.05.12 679
20 역삼동 성당* 1 박경숙 2004.11.28 627
19 오빠를 묻다. 박경숙 2006.04.14 579
18 오해를 받을 때 말없이 사랑하여라. 2 박경숙 2005.05.31 704
17 이별 박경숙 2002.12.07 339
16 이사를 하면서 박경숙 2005.06.06 305
15 이제는 뒹구는 기쁨 박경숙 2002.12.19 374
14 이제야 사랑을 박경숙 2005.06.20 431
13 인생의 4계절 박경숙 2005.06.04 552
12 인연 박경숙 2003.02.12 357
11 장닭 한 마리가 박경숙 2006.07.06 63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8
어제:
22
전체:
105,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