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의 겨울

2005.12.22 10:21

강성재 조회 수:317 추천:87

  강  성  재


그해 겨울 내 가슴엔
얼은 눈밭 녹이는
사랑의 찌꺼기가 있었네

삭풍은 나무끝에 매달려
서럽도록 울고
싸늘하게 식은 찻잔속을
강물은 출렁이고 있었네

그 무엇도 할수 없었던
이별속의 절망
밤잠을 설친 새들이
서로 주둥이를 비비며
눈밭위를 떠돌때
머언 수평선을 서성이던
젖은 내 눈동자
저리도록 아픈 그리움이
강물속을 흘렀네

그해 겨울 내 가슴엔
너와 나 사랑의 찌꺼기만
출렁이고 있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아내의 기도 제목 강성재 2013.10.16 8036
259 님이시여 이제 영원히 평안 하소서 [1] 강성재 2011.06.22 978
258 막차 [4] 강성재 2010.02.07 941
257 비망록 2010 [2] 강성재 2010.11.14 928
256 바다여 강성재 2009.10.11 922
255 빈집 5 강성재 2011.03.09 921
254 바람소리에 강성재 2011.02.18 900
253 그대앞에서 강성재 2009.10.14 899
252 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 강성재 2009.12.29 826
251 산 꼭대기 옥탑 방 강성재 2010.11.13 821
250 심산계곡에 집 한 채 짓고 강성재 2010.08.19 803
249 칼슨(Carson)의 겨울 강성재 2010.11.13 788
248 막걸리가 마시고 싶다 [2] 강성재 2012.10.11 782
247 아내 생일날 [3] 강성재 2010.06.14 773
246 봄, 또 이렇게 강성재 2011.02.18 763
245 여우비 내리던 날 [1] 강성재 2010.09.17 762
244 빈집 4 강성재 2010.10.10 733
243 인생 강성재 2010.08.21 726
242 13월의 산책 [2] 강성재 2009.12.21 724
241 수령 500년 고사목 [1] 강성재 2010.09.23 718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8.05

오늘:
0
어제:
5
전체:
48,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