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황

2005.12.28 06:12

강성재 조회 수:291 추천:85


하늘 끝에 매달리는
마른 잎새의 방황조차
어차피 시드는 계절의 초입

세월은
바람을 타고 옵니다

기 – 이 ㄴ 침묵으로
숨죽이는 세월 하나
그리고
기억하는 모든 상처 만큼이나 아파왔던
흔적들을 지우며
존재의 확인을 위해
해 저무는 길목에
홀로 섰습니다

투명하게 쏟아지는
눈물 속으로
용서받고  싶은 사연들은
가이없이 밀려 드는데
어제의 형벌에
오늘의 체찍을 더하여
하염없이 시드는 육신

절망의 상처위에
체념의 한숨조차 매말라버린,

바람은
흔적마져 지우며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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