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2006.01.03 08:42

강성재 조회 수:324 추천:57

어머니 낡은 치마자락 속을
헤집고 지나는 바람
검게 그을은 속살 사이로
뗏국물 흐르는
오랜 상처

바람이야 원래
불어 가는 것인데
그 풍상을 못 이긴
아물지 못하는 상처의 흔적들이
치맛자락 여민다고
감출 수 있는건 아니지

꿈을 꾼 걸까
내 아인 벌써 다 자랐고
나는 이미 늙어버린 아버지
발 뒤꿈치 밟고 서서
강 건너 양지바른 언덕
하얀 무덤가를 서성이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샛 강 [1] 강성재 2005.12.07 427
259 내가 숨쉬는 강 강성재 2005.12.07 400
258 늦 가을 강성재 2005.12.07 323
257 망각 강성재 2005.12.07 302
256 방랑객 (Canon Beach Viewpoint에서 ) 강성재 2005.12.07 330
255 창밖을 보면 강성재 2005.12.08 364
254 갈대밭 강성재 2005.12.09 332
253 산중시선 강성재 2005.12.12 367
252 작은 소망 [1] 강성재 2005.12.21 307
251 내 사랑 둘 강성재 2005.12.21 330
250 상실의 계절 강성재 2005.12.21 306
249 오늘 강성재 2005.12.21 324
248 그 해의 겨울 강성재 2005.12.22 317
247 겨울 풍경 강성재 2005.12.22 361
246 방 황 강성재 2005.12.28 291
245 옛 생각 [1] 강성재 2005.12.30 400
244 낙동강, 사랑과 이별 강성재 2005.12.31 351
» 세월 강성재 2006.01.03 324
242 산속의 아침 강성재 2006.01.03 359
241 노숙자 - 미국 - 강성재 2006.01.09 292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8.05

오늘:
0
어제:
0
전체:
48,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