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눈
2006.03.09 10:17
삼월이 중순인데
밤사이 눈이 하얗게 대지를 덮었다
찔레꽃 향기는 어디에도 없고
봄노래 부르던 시인의 목소리는 풀이 죽었다
오 정방 시인은 봄노래를
한다발로 부르고
홍 인숙 시인은 개나리꽃 노래 한묶음을
우편으로 보내오고
오 연희 시인은 이미 달포전에
봄노래를 흥겹게 불렀는데
나는 아직 겨울노래를 불러야 한다
강물이 힘차게 흐르다
내 집 앞에서 길이 막혔다
모든이들에게 살같이 빠른 세월이
내 앞에 오면 잠시 멈추어 선다
얼마나 좋은가
나는 오 정방 시인이나
홍 인숙, 오 연희 시인 보다
나이를 늦게 먹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젊다
젊음은
오랫동안 노래 할 수 있어서 좋고
삼월에 눈을 맞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밤사이 눈이 하얗게 대지를 덮었다
찔레꽃 향기는 어디에도 없고
봄노래 부르던 시인의 목소리는 풀이 죽었다
오 정방 시인은 봄노래를
한다발로 부르고
홍 인숙 시인은 개나리꽃 노래 한묶음을
우편으로 보내오고
오 연희 시인은 이미 달포전에
봄노래를 흥겹게 불렀는데
나는 아직 겨울노래를 불러야 한다
강물이 힘차게 흐르다
내 집 앞에서 길이 막혔다
모든이들에게 살같이 빠른 세월이
내 앞에 오면 잠시 멈추어 선다
얼마나 좋은가
나는 오 정방 시인이나
홍 인숙, 오 연희 시인 보다
나이를 늦게 먹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젊다
젊음은
오랫동안 노래 할 수 있어서 좋고
삼월에 눈을 맞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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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다 더 좋은 그림이었습니다.
포틀랜드에 그 정도의 눈이었다면 강시인이
사는 그곳은 더욱 아름답지 않았겠나 생각
했는데 1편의 시가 만들어졌군요.
어딘가 나도 '함박눈'이란 시가 있을텐데
이내 찾지 못했습니다.
미주문협에 열심으로 작품활동 하시는 것
보기 좋습니다. 내가 좋은 시인을 문협에
소개하였구나 생각하고 흐뭇해 합니다.
더욱 정진하시기를 바랍니다.
흔적은 남기지 않았지만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그럼 오늘도 승리하시기를!
3. 10
포틀랜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