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오월

2006.04.06 10:51

강성재 조회 수:453 추천:65

가슴에 한으로 맺힌
응어리가 있다
거대한  화염(火焰 )되어
파도처럼 흔들리는것

이윽고 흔들림을 멈추고
용트림치는 불꽃이 된다
격렬하게 타오르는 섬광
피보다 진한 오열이
강으로 흐른다

마침내 그대
아름다운 넋이여
만산 여울의 진달래가
그대보다 고울까

해마다 오월이 오면
눈물이되는 가슴

군화발 어지럽던 *빛고을에도
어김없이 꽃은 피더라


     빛고을 : 전라도 광주


    ____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 영전에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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