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길
2006.05.24 10:26
이른 새벽 길을 헤치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 나섰다. 몇개의 가로등을 지나고
미명의 도시를 밟으며 길은 차가운 비명 처럼 고요히 걷고 있었다
내게서 이별했던 마음들의 진실을 알고싶어 찾아든 강가,
칙칙한 냉기속에 함몰했던 그리움은 퇴락한 시간들의 기억으로
되돌아오고 휘늘어진 버들가지와 어린 나무 몇그루,
흔들리는 길을 지나 힘겹게 흐르는 강물속에 얼굴이 비치는 순간,
문득 바람처럼 종이 울었다
수렁같은 늪사이로 막 깨어난 아침 햇살이 잠기면
쉰해를 숨죽이며 잠자던 내면의 종이, 억겁의 시간을 달려온
햇살이, 강을 건너 달려온 젖은 바람에 휩쓸려 흔들리는 길위에서
신나게 춤을 추었다.
길이 새벽을 달려 내게 이를때
나는 길게 길위에 누웠다
동서남북 숨가쁘게 흩어진 길들
그위로 날카로운 종소리 흐르고 있는데.
미명의 도시를 밟으며 길은 차가운 비명 처럼 고요히 걷고 있었다
내게서 이별했던 마음들의 진실을 알고싶어 찾아든 강가,
칙칙한 냉기속에 함몰했던 그리움은 퇴락한 시간들의 기억으로
되돌아오고 휘늘어진 버들가지와 어린 나무 몇그루,
흔들리는 길을 지나 힘겹게 흐르는 강물속에 얼굴이 비치는 순간,
문득 바람처럼 종이 울었다
수렁같은 늪사이로 막 깨어난 아침 햇살이 잠기면
쉰해를 숨죽이며 잠자던 내면의 종이, 억겁의 시간을 달려온
햇살이, 강을 건너 달려온 젖은 바람에 휩쓸려 흔들리는 길위에서
신나게 춤을 추었다.
길이 새벽을 달려 내게 이를때
나는 길게 길위에 누웠다
동서남북 숨가쁘게 흩어진 길들
그위로 날카로운 종소리 흐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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