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2006.04.08 12:41

강성재 조회 수:459 추천:92

무슨 물고기 비늘 같은,
깃발들고
자꾸만 등떠밀려 가는 길

마지막 넘는 고갯마루
힘겹게 앉은 바위,
듬성 듬성 웃자란 풀포기 흔드는
처절한 산울음

산자락 비탈진곳
외등 처럼 외로운 집
익어가는 어둠이
산울음에 묻혀
문지방 넘어 오는 밤

휘어진 산끝의 팔부능선 어디쯤,
늘어진 강어귀 구부러진 어디쯤
봄은 포복중이다

감당못할 깊이로
내안에 또아리튼 상처
울음처럼 들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커 피 [1] 강성재 2006.05.24 454
59 흔들리는 길 강성재 2006.05.24 446
» 산골에서 강성재 2006.04.08 459
57 강성재 2006.04.08 417
56 잔인한 오월 강성재 2006.04.06 453
55 늦사랑 강성재 2006.03.31 694
54 통나무 선술집 강성재 2006.03.24 706
53 자화상 강성재 2006.03.24 382
52 안개속의 콜롬비아강 강성재 2006.03.24 498
51 이른봄날 강성재 2006.03.21 390
50 국화사랑 강성재 2006.03.21 390
49 친구야 강성재 2006.03.21 360
48 첫 키스 강성재 2006.03.19 620
47 눈산 강성재 2006.03.19 356
46 새벽을 열며 강성재 2006.03.19 274
45 봄날밤의 눈 강성재 2006.03.11 318
44 아버지 강성재 2006.03.11 312
43 숲속 산책길 강성재 2006.03.11 372
42 내안의 당신 강성재 2006.03.11 358
41 일 출 강성재 2006.03.09 327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8.05

오늘:
0
어제:
0
전체:
48,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