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등

2006.06.03 08:13

강성재 조회 수:365 추천:82

어둠이 길을 달려
내게 이를 때
홀로라는 아픔을
여린 빛으로 울었다

좁은 골목안 막다른 집
굳게 닫힌 창 너머로
수없이 흘러 보냈던
적막한 사랑도
맥없이 무너져 내려
서러움에 지쳐 갈 무렵

눈물 처럼 비가 내렸고
비 보다 더 젖은 모습으로
어디선가 포개듯 달려와
내게 등 기대어
긴 입마춤을 나누는 젊은 연인들

아름다워라
젊음의 모습이여
외면 할수 없는 고운 사랑
나는 솜 처럼 따뜻한 빛을
겹친 입술위에 뿌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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