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2006.11.02 11:11

강성재 조회 수:382 추천:88

산이되어
강이되어
내안에서 나와 함께
하늘을 이고 가는 이여

꽃이 피었다 지는 그 사이를
한순간이라 하자
한물결 두물결 흐르는
물살의 사이를
또 한순간이라 하자

그 순간인들 나는
그대가 그립지 않을까

내안에서 눈물 적시는 이여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이여
은밀한 꿈속에서 나와 만나
낙엽으로 흔들리는
그대 내 사람아

빛이 숲속에 잠들고
잠든 숲을 바람이 흔들어 깨울때도
내안의 너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순간 한순간 마다
가슴이 매말라
시든 꽃잎 하나 남아 있지 않아도
그대 내 사람아 나는
언제나 목이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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