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야기 ( 1 )

2007.02.23 10:21

강성재 조회 수:433 추천:120

밤의 산속에서나
아침의 냇가에서나

발기 발기 찢어진
기폭의 모습

격랑을 일으키다가
격정을 휘날리다가

문득
그 아슬한 손짓으로
들판을 달리며
강을 넘나들며
숨가쁜 아침을
나보다 먼저 맞는다

깃발은
강을 오르는데
소리는
찢어진 기폭이 되어
허허한 내 가슴
상처로 얹힌다

그 위에
나른한 한 시절의
부서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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