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야기 ( 1 )
2007.02.23 10:21
밤의 산속에서나
아침의 냇가에서나
발기 발기 찢어진
기폭의 모습
격랑을 일으키다가
격정을 휘날리다가
문득
그 아슬한 손짓으로
들판을 달리며
강을 넘나들며
숨가쁜 아침을
나보다 먼저 맞는다
깃발은
강을 오르는데
소리는
찢어진 기폭이 되어
허허한 내 가슴
상처로 얹힌다
그 위에
나른한 한 시절의
부서진 꿈
아침의 냇가에서나
발기 발기 찢어진
기폭의 모습
격랑을 일으키다가
격정을 휘날리다가
문득
그 아슬한 손짓으로
들판을 달리며
강을 넘나들며
숨가쁜 아침을
나보다 먼저 맞는다
깃발은
강을 오르는데
소리는
찢어진 기폭이 되어
허허한 내 가슴
상처로 얹힌다
그 위에
나른한 한 시절의
부서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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