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2007.03.01 14:09
눈을 감고 서서
창밖을 내다 보는 버릇이 생겼다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소리
바람 스치는 소리
세상 흔들리는 소리
길 위에 홀로 버티고 서 있거나
지붕끝에 매달린 간판들
소리 혹은 소리 없는것들 마져
눈을 감고 있어도 익숙하다
떫은 감을 먹고
입속이 탱탱 할 때 처럼
흔들려도 흔들려도
멈추지 않는 조급증
눈 감고 기도 하면
하나님이 오신다지
상처를 어루 만지시고
눈물을 닦아 주신다지
발 아래 밟히는
한줌 모래알 속에서
하루의 해가 기울어지듯
그렇게 살아가는
정연한 움직임 속에서
온 몸에 층층이 꾸덕살 박히도록
숨가쁘게 살아온 날들
다시 되돌려 세워도
바람은 여전히 흔들테고
지붕끝의 간판들도 그대로일테고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기다리고 있을테지
바람뒤로 숨어든 길이
창틀에 매달려
지향 없이 흔들린다
창밖을 내다 보는 버릇이 생겼다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소리
바람 스치는 소리
세상 흔들리는 소리
길 위에 홀로 버티고 서 있거나
지붕끝에 매달린 간판들
소리 혹은 소리 없는것들 마져
눈을 감고 있어도 익숙하다
떫은 감을 먹고
입속이 탱탱 할 때 처럼
흔들려도 흔들려도
멈추지 않는 조급증
눈 감고 기도 하면
하나님이 오신다지
상처를 어루 만지시고
눈물을 닦아 주신다지
발 아래 밟히는
한줌 모래알 속에서
하루의 해가 기울어지듯
그렇게 살아가는
정연한 움직임 속에서
온 몸에 층층이 꾸덕살 박히도록
숨가쁘게 살아온 날들
다시 되돌려 세워도
바람은 여전히 흔들테고
지붕끝의 간판들도 그대로일테고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기다리고 있을테지
바람뒤로 숨어든 길이
창틀에 매달려
지향 없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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