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2007.03.13 14:20

강성재 조회 수:454 추천:108

하나님 성전인 교회에서
옷깃 스쳐 지난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자
나는 들어 가고 여인은 나오고
나를 보고 상큼하게 웃어 주는기라
환하게 두눈에 불이 들어 오는데
저만큼 가는 여인
보고 또 보고
목사님 설교시간
장로님 기도시간
그 여자만 생각하고 앉았다
어딘지 낯이 익은기라
쪽 빠진 다리가 눈에 익은기라
어떤 복많은 사내가
저리 눈부신 여인과 함께 살까
친교시간에 밥 먹는것도 잊고
그 여자 생각만 한다
함께 앉은 김집사님
강시인께서 오늘
깊은 詩想에 잠기셨네
입술에 침 한번 바른 후
돗자리 까셔야겠습니다
겸연쩍게 한마다 하고
다시 생각에 잠긴다
내 여자 아니라도 품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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