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깃발

2008.02.08 12:18

강성재 조회 수:507 추천:94

백두대간 한뿌리 떼어다가 옮겨 심은
록키산 자락의 산간 마을

어느해 부터
아무곳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는
서러운 삶들 위에

태백준령에 뿌린 땀방울과
동해에 흘린 눈물이 모두 매말라서

광복절엔 태극기를
독립기념일엔 성조기를 내다 걸어도
깃폭은 저 혼자 펄럭이어서

세상 밖으로 퉁겨져 나갔다
어디에도 앉지 못하는 새가되어
천공(天孔)을 날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겨울나무 강성재 2008.02.15 521
199 눈덮힌 나목(裸木)의 풍경 강성재 2008.02.15 520
198 분재 강성재 2009.02.17 514
197 사십오년, 그후 강성재 2007.06.21 514
196 황혼이혼 강성재 2009.11.15 513
195 [3] 강성재 2008.10.31 513
194 홈 리스 리사(Lisa) 강성재 2009.09.14 510
193 다듬이 소리 [2] 강성재 2007.11.16 510
192 돌담 [2] 강성재 2006.11.21 510
191 먼 훗날 강성재 2009.06.13 509
» 혼돈의 깃발 강성재 2008.02.08 507
189 정토(淨土)로 가는 길 강성재 2007.11.16 504
188 쉰여섯의 참회 강성재 2009.03.27 502
187 아름다운 여자 강성재 2008.12.03 501
186 선물받은 시집 강성재 2009.02.03 498
185 안개속의 콜롬비아강 강성재 2006.03.24 498
184 김칫독 김치맛 [2] 강성재 2008.02.20 496
183 천년협곡에서 강성재 2009.10.10 495
182 정월대보름달 강성재 2009.01.30 494
181 아이들이 없는 학교 강성재 2007.10.21 49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8.05

오늘:
0
어제:
0
전체:
48,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