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깃발
2008.02.08 12:18
백두대간 한뿌리 떼어다가 옮겨 심은
록키산 자락의 산간 마을
어느해 부터
아무곳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는
서러운 삶들 위에
태백준령에 뿌린 땀방울과
동해에 흘린 눈물이 모두 매말라서
광복절엔 태극기를
독립기념일엔 성조기를 내다 걸어도
깃폭은 저 혼자 펄럭이어서
세상 밖으로 퉁겨져 나갔다
어디에도 앉지 못하는 새가되어
천공(天孔)을 날고 있다
록키산 자락의 산간 마을
어느해 부터
아무곳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는
서러운 삶들 위에
태백준령에 뿌린 땀방울과
동해에 흘린 눈물이 모두 매말라서
광복절엔 태극기를
독립기념일엔 성조기를 내다 걸어도
깃폭은 저 혼자 펄럭이어서
세상 밖으로 퉁겨져 나갔다
어디에도 앉지 못하는 새가되어
천공(天孔)을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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