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우는 풍경
2008.02.11 12:40
제설차는
삼피트 높이의 눈을 밀어 낸다
뒤집힌다
기합소리 요란하게
천하장사 씨름꾼의 자세로
들어낸다
압도 당하는 힘의 불균형에
초라하게 매달린다
겉과 속이 뒤바뀌어
시커먼 속이 겉이되어 밀린다
툭,
내 심장의 한축이 무너진다
혈관을 숨어 돌던
내 안의 어느 한 부분이
비명을 지른다
난 아니야
내 속은 검지 않아
껍질을 벗어 던진 눈덩이는
길밖으로 성곽을 만든다
틈새를 비집고
흰 새 한마리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와
내 가슴에 앉는다
주루룩
맑은 물줄기가 흘러
오염된 내장을 씻어 간다
오늘은 햇살이 따사하다
삼피트 높이의 눈을 밀어 낸다
뒤집힌다
기합소리 요란하게
천하장사 씨름꾼의 자세로
들어낸다
압도 당하는 힘의 불균형에
초라하게 매달린다
겉과 속이 뒤바뀌어
시커먼 속이 겉이되어 밀린다
툭,
내 심장의 한축이 무너진다
혈관을 숨어 돌던
내 안의 어느 한 부분이
비명을 지른다
난 아니야
내 속은 검지 않아
껍질을 벗어 던진 눈덩이는
길밖으로 성곽을 만든다
틈새를 비집고
흰 새 한마리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와
내 가슴에 앉는다
주루룩
맑은 물줄기가 흘러
오염된 내장을 씻어 간다
오늘은 햇살이 따사하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0 | 촌놈 | 강성재 | 2008.05.26 | 446 |
159 | 산촌의 사내 | 강성재 | 2008.05.13 | 449 |
158 | 안동 간 고등어 | 강성재 | 2008.04.22 | 548 |
157 | 누가 꽃일까(부제:사월의 눈보라 2) | 강성재 | 2008.04.20 | 558 |
156 | 어찌하나(부제:4월의 눈보라) | 강성재 | 2008.04.18 | 545 |
155 | 김칫독 김치맛 [2] | 강성재 | 2008.02.20 | 496 |
154 | 겨울나무 | 강성재 | 2008.02.15 | 521 |
153 | 눈덮힌 나목(裸木)의 풍경 | 강성재 | 2008.02.15 | 520 |
» | 눈치우는 풍경 | 강성재 | 2008.02.11 | 463 |
151 | 혼돈의 깃발 | 강성재 | 2008.02.08 | 507 |
150 | 꼬리연을 날리다 | 강성재 | 2008.02.08 | 443 |
149 | 아이러니 | 강성재 | 2008.02.03 | 436 |
148 | 아메리칸 드림(2) | 강성재 | 2008.02.01 | 422 |
147 | 아메리칸 드림 | 강성재 | 2008.01.30 | 466 |
146 | 의문부호 | 강성재 | 2008.01.25 | 610 |
145 | 사랑의 매 | 강성재 | 2008.01.09 | 546 |
144 | 부부 | 강성재 | 2008.01.09 | 597 |
143 | 삭제된 겨울 | 강성재 | 2008.01.09 | 532 |
142 | 정토(淨土)로 가는 길 | 강성재 | 2007.11.16 | 504 |
141 | 다듬이 소리 [2] | 강성재 | 2007.11.16 | 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