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雪

2008.10.23 14:38

강성재 조회 수:440 추천:95

눈은 너무도 빨리와서
언제 부턴지
반짝이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린
가슴별 하나
낙엽으로 떨군다

그대,
그리고 나
여름내 쌓아둔 굴레 벗어
씻어 내리고
또 어느날
마지막 처럼
바람에 실려 가던
잎새, 그 아픔이
먼 발치서
바람으로 솟아 오를때
단풍은 불에 타
사라지리니

겨울이 채 오기도 전
가을의 빈터
흔들릴수록 고뿔에 젖어드는
바람을 몰고
눈은,
가을을 덮고
내 가슴에 내려와
파랑새 한마리 키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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