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항아리
2008.11.21 12:22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몸인가
현미경으로 보지 않아도
크고 작은 금으로 가득한 몸인줄 안다
하루 하루 새로운 금들이 생겨 나고 있다
누군가 인생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라 하고
더러는 그렇게 성숙 해 가는 것이라 하더라만
누가 뭐라든 아직 이렇게
붙어 있는 것이 신기하고
제 몫을 하고 있는 것이 고마워라
금방이라도 부서져버릴 것 같은
불안하고 상처난 몸으로
하루 하루를 사는 것이 안스럽다
언젠가 부서져 버려질 몸
그 아슬한 모습으로
항아리에 가득 담은
인연의 굴레들
아이들의 아버지고
한 여자의 남편이고
늙은 어머니의 아들이다
아직 부서져 버려 질수 없음은
끈끈이 처럼 얽힌 연의 뿌리가
서로를 지탱 해 주기 때문이다
현미경으로 보지 않아도
크고 작은 금으로 가득한 몸인줄 안다
하루 하루 새로운 금들이 생겨 나고 있다
누군가 인생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라 하고
더러는 그렇게 성숙 해 가는 것이라 하더라만
누가 뭐라든 아직 이렇게
붙어 있는 것이 신기하고
제 몫을 하고 있는 것이 고마워라
금방이라도 부서져버릴 것 같은
불안하고 상처난 몸으로
하루 하루를 사는 것이 안스럽다
언젠가 부서져 버려질 몸
그 아슬한 모습으로
항아리에 가득 담은
인연의 굴레들
아이들의 아버지고
한 여자의 남편이고
늙은 어머니의 아들이다
아직 부서져 버려 질수 없음은
끈끈이 처럼 얽힌 연의 뿌리가
서로를 지탱 해 주기 때문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0 | 꼽추 | 강성재 | 2009.02.16 | 409 |
199 | 나목(裸木)은 지난 여름을 기억하지 않는다 | 강성재 | 2009.02.10 | 458 |
198 | 입춘(立春)무렵 [1] | 강성재 | 2009.02.05 | 465 |
197 | [re] 선물받은 시집 [1] | 이기윤 | 2009.02.04 | 466 |
196 | 선물받은 시집 | 강성재 | 2009.02.03 | 498 |
195 | 정월대보름달 | 강성재 | 2009.01.30 | 494 |
194 | 설야(雪夜) | 강성재 | 2009.01.28 | 491 |
193 | 서기(瑞氣) | 강성재 | 2009.01.27 | 445 |
192 | 送舊迎新 [2] | 강성재 | 2008.12.19 | 491 |
191 | 忘年 望年 | 강성재 | 2008.12.19 | 424 |
190 | 가는년 오는년 | 강성재 | 2008.12.13 | 453 |
189 | 울 엄니 | 강성재 | 2008.12.06 | 481 |
188 | 12월의 기도 | 강성재 | 2008.12.04 | 381 |
187 | 아름다운 여자 | 강성재 | 2008.12.03 | 501 |
186 | 부스러기 | 강성재 | 2008.12.02 | 399 |
» | 질항아리 | 강성재 | 2008.11.21 | 406 |
184 | 넝쿨장미 [3] | 강성재 | 2008.11.18 | 378 |
183 | 너에게 [2] | 강성재 | 2008.11.07 | 446 |
182 | 시월에 [2] | 강성재 | 2008.10.31 | 479 |
181 | 길 [3] | 강성재 | 2008.10.31 | 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