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무렵
2009.02.05 13:48
에는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모두 적막하다
한겨우내 버석거리던 떡갈나무 잎사귀에
볕이라도 들라치면
오솔길 외진곳에 오소리 먹다 버린 밤톨 하나
바람결에 또루룩 구르기라도 하면
문득, 객(客)처럼 찾아온 미풍에
금새 즐거워
물수제비 뜨는
물총새
잔설은 담장밑에 웅크려서
발이 시린데
산비탈 개울물은 칼바람에
손이 시린데
노란 햇병아리 같은 볕은 아직
재넘어 너럭바위 아래
맴을 도는데
어서 일어나야지
진갈색 주둥이 내어밀고
길 재촉하다
잔기침 콜록 거리는
굴뚝새들
솟을대문 여닫는 소리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모두 적막하다
한겨우내 버석거리던 떡갈나무 잎사귀에
볕이라도 들라치면
오솔길 외진곳에 오소리 먹다 버린 밤톨 하나
바람결에 또루룩 구르기라도 하면
문득, 객(客)처럼 찾아온 미풍에
금새 즐거워
물수제비 뜨는
물총새
잔설은 담장밑에 웅크려서
발이 시린데
산비탈 개울물은 칼바람에
손이 시린데
노란 햇병아리 같은 볕은 아직
재넘어 너럭바위 아래
맴을 도는데
어서 일어나야지
진갈색 주둥이 내어밀고
길 재촉하다
잔기침 콜록 거리는
굴뚝새들
솟을대문 여닫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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