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domino)

2010.04.08 14:36

강성재 조회 수:692 추천:159

눈이 아파서 눈물이 난다고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아프다고

사슬에 묶인 밤을 벗어나
새벽 이슬에 몸을 맏기네
함께 아프지 못해
더욱 아파서
새벽을 보네

가슴이 온전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서
나도 가슴에 불을 지피네
차마 할 말이 있기는 있어
언젠가 뽀얀 가슴 내밀었는데
그때에 귀막고 눈가려
아무것도 알지 못했네
다시 그때 그 가슴인 듯
노란 개나리꽃 한아름 눈에 밟히네

생각 해 보면 가슴이 가장
상처 받기 쉬운 곳이였지만
그래서 사랑이 오래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했는데

남몰래 다친 가슴 심화(心禍)로 앉아
이제는 온몸에 부스럼이 되었네
결국은 혼자서 감내 할 몫이지만
나도 함께 나누고 싶어
온밤을 함께 아픈 삼월 어느날

아내가 아파서
나도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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