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님에게 !
2007.10.05 02:44
갑자기 노엘이라고 부른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요.
천주교 신자가 밥을 먹으려 할때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바로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니까요.
우리는 한때 무조건 믿기만하면 다아 천당간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고난과 박해속에 자신의 신앙을 지키려 애쓴 흔적을 그렇게라도
표현한 우리들의 신앙 선배들이 한 이야기였지요.
우리 신앙 선배들 중에는 아직까지도 못난 우리들때문에
성인의 품에 자신이 둘지 못하고 별 수 없이 우리들 보다는 한참 나은
복자 품에 오른 분들 가운데 성조 이벽이란 분이 계십니다.
경주이씨니까 이 기윤 선배님과 이 용우 소설 분과 위원장님과 같은
경주이씨의 대 선배랍니다.
아무튼 난 그분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죠.
같은 경주 이씨라서가 아니고
그분의 훌륭한 행동 때문입니다.
본래 무관 집안 사람이라 형님도 그렇고 모두 성격이 괄괄했다나봐요.
당시 이조 문벌 사회에서 자기 집안에 천주 쟁이가 있다면
자칫 멸문지화를 당하는 것은 고사하고 문중에 화가 닥칠까
염려한 나머지 경주이씨 문중에 난리가 났답디다.
결국은 형이나서서 " 이녀석아, 너 때문에 문중에 난리가 났으니
알아서 해라. "라는 말을 듣고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단식을 해서 죽음을 맞이 했답디다.
그는 정말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가는 것이 싫었고
그렇다고 자신이 신앙을 버릴 수는 정말 없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신앙과 문중을 위해서 식음을 전폐하고
혼자서 방에 앉아 쓸쓸히 최후를 맞이 했답니다.
난 정말 이런 분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의 노엘님과
내가 있다고 생각해요 !
그리고 그분이 하루 빨리 성인 품에 들도록
기도 중에 기억하렵나다.
성조 이벽 만세 !
( 성조란 우리 교회에서 붙힌이름이예요. )
댓글 2
-
강성재
2007.10.09 12:59
-
이 상옥
2007.12.12 22:04
신앙을 갖는 것은 마치 영국 런던에서 아침 갠 날
변함없이 우산을 들고 나가는 자신의 아빠와 같다란 말처럼 죽어보지 않은 우리들이 어쩌구 저쩌구
말을 할 입장은 못돼지만 그러나 만약을 생각해서
여지껏 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 말이 사실이라면 마치 저 변덕스러운 런던 날씨에 대비해서
우산 하나 들고 간 것하고 비슷할 것 같아요.
사필귀정이고 또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사랑을 가르치시느라고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외 아들조차 우리들을 위해서 내 놓는다는 사실이
내게는 중요합디다.
그분조차 자신이 올은 일을 하고 죽고나서 이렇게
부활하는 것을 직접 자신이 해 보였기 때문에
난 그분을 믿고 따른답니다.
노엘님 !
친구따라 강남도 간다던데 뭐 그냥 우리따라 오이소 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7 | 2007년 끝자락 [1] | 달샘 | 2007.12.22 | 235 |
106 |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 되시길 | 권태성 | 2007.12.21 | 170 |
105 | 기쁘다 구주오셨네 [1] | 남정 | 2007.12.21 | 216 |
104 |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종파 | 2007.12.11 | 165 |
103 | 인사 드립니다. [2] | 서용덕 | 2007.11.30 | 206 |
102 | 가을 속에서.... [3] | 최영숙 | 2007.11.29 | 249 |
101 | 가을은 깊어... | 남정 | 2007.11.28 | 263 |
100 | 오레곤문학회 10월 정기모임안내! [1] | 오정방 | 2007.10.24 | 154 |
99 | 예,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 윤석훈 | 2007.10.21 | 144 |
98 | 문의하신 회비는 말입니다. [1] | 성민희 | 2007.10.19 | 145 |
97 | 묵주반지 [1] | rosa | 2007.10.12 | 310 |
» | 노엘님에게 ! [2] | 이 상옥 | 2007.10.05 | 222 |
95 | 선생님의 가을은 안녕하신지요? [1] | 윤석훈 | 2007.10.04 | 149 |
94 | 가을웃음 [1] | 오연희 | 2007.10.02 | 157 |
93 | 내일이 추석이랍디다 ! [1] | 이 상옥 | 2007.09.24 | 178 |
92 | 한가위 인사 [1] | 아랫방 | 2007.09.23 | 158 |
91 | 더도말고, 덜도말고... [1] | 달샘 | 2007.09.23 | 168 |
90 | 소개장 [1] | 최영숙 | 2007.09.22 | 326 |
89 | <인사> 풍성한 추수의 추석명절 되소서! [1] | 이기윤 | 2007.09.21 | 205 |
88 | 고자질하러 왔쉬다레 ! [1] | 이 상옥 | 2007.09.14 | 186 |
본명으로 불려 졌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노엘이라 불러 주셨으니 노엘이 되어야 하는데
만감이 교차 합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담 쌓고 산지 어언 십수년이
되었습니다.
이선생님께서 저를 불러 주셨으니 이제 방황이
끝날려는지 마음이 착잡 합니다.
잃어버렸던 이름을 불러 주신 고마움 잊지 않겠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