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除夜

by 오정방 posted Jan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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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除夜


날日이 저물었다
달月이 저물었다
해年가 다 저물었다

더는 갈 수가 없다
억지로 돌아설 수도 없다
이 밤이 새고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거다

제야의 종소리를
가슴으로 들으면서
송구영신 하는거다

지나간 것은 늘 아쉽고
새로운 것은
언제나 기대에 부푼다

<2003.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