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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채찍을 맞고 창에 찔림은
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t"를 보고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
(이사야 53:5)


한 점 흠도 점도 없으신 주님이,
더군다나 죄악이라곤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주님이
나 때문에, 너 때문에, 우리 때문에
온갖 수치와 멸시와 모욕을 당하며
채찍을 맞아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창에 찔려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히며 일곱마디 남기신다

그렇다 우리 때문이다
사랑하라 하셨으나 사랑하지 못했고
용서하라 하셨으나 용서하지 못했다
미워하지 말라하셨으나 미워하였고
정죄하지 말라하셨으나 정죄하였다
그러한
나의 허물로
너의 잘못으로
우리의 죄악으로 인하여
그는 대속의 보혈을 쏟아내고
끝내 하나님의 곁으로 가시었다

역사History는
그의His 이야기Story다
그러므로 멈출 수가 없다
하므로써 그는 사망권세를 물리치고
우리들을 위해 다시 부활하시었다

오, 전편에 흐르는 긴장과 분노,
가슴을 쥐어 뜯는 초조와 애통
로마 병정들의 간단없는 채찍질에 떨었고
무지한 군중들의 들끓는 함성에 몸이 굳었다
차라리 눈물샘도 말라버린 상영시간
심장이 멎을듯한 그리스도의 처절한 수난에
나는 두 번 보리라던 마음을 바꾸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서며
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2004. 2. 26>



*가상칠언架上七言은,
1.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하는 것을 알지 못하나이다.
2.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3.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4.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5.내가 목마르다.
6.다 이루었다.
7.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예수님의 부활을 40일 앞둔 사순절의 첫날인
2월 25일,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은 각계의
많은 관심 속에 미 전역에서 동시 개봉되었다.
헐리우드의 대형 제작사들이 엄청난 제작비를
꺼려하여 Mel Gibson이 3천만불의 사재까지 직접
털어넣어 제작 감독한 이 영화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되기 전 12시간을 다룬 것으로
예수역은 Jim Caviezel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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