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30 07:37

빌라도의 오판誤判

조회 수 1166 추천 수 36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빌라도의 오판誤判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을 보면서
오정방


정죄를 하던지, 아니면 무죄를 선언하던지
생사를 가름할 일생일대의 재판,
우리의 친구 예수에게서는
한 점 의혹도 찾지 못했던 빌라도,
그래서 강도 바라바를 십자가에 달고
죄없는 예수를 놓아 주기를 내심 바랬던
빌라도, 당신의 고민은
뜰에 모인 군중들의 함성에 묻혀
돌이킬 수 없는 오판을 남기니
당당했던 총독 빌라도여!
당신의 두 귀에는
눈 앞에 보이는 군중들의 소리만 들리고
당신의 뜰 밖에서
예수를 강도 대신 놓아주기를 고대하는
절대다수의 참된 침묵은 왜 읽지 못했나
뒤집을 수 없는 당신의 그 판결로
사도신경에 기록되어 영원히 가는
불쌍한 저주의 그 이름, 빌라도

<2004. 3. 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3 현대시 나이는 나이다 오정방 2015.09.16 96
532 현대시조 송하미인松下美人 오정방 2015.09.12 96
531 현대시조 눈물이 날 땐 오정방 2015.09.08 96
530 현대시 월드컵 B조 첫 승리의 환희! 오정방 2015.09.15 95
529 현대시 옛동네 그 골목길 오정방 2015.09.01 95
528 신앙시 내까짓게 다 뭔데? 오정방 2015.09.25 94
527 현대시 어느 여름날 오후 오정방 2015.08.18 94
526 수필 감사의 조건 세어보기 오정방 2015.08.13 94
525 현대시 죽음에 이르는 또 다른 병 오정방 2015.08.12 94
524 현대시 큰 춤 한 마당 오정방 2015.09.24 93
523 현대시 하현下弦달 오정방 2015.09.14 93
522 현대시조 할미꽃 오정방 2015.08.27 93
521 현대시 짠지 오정방 2015.08.26 93
520 (조시) 송암을 멀리 보내며… 오정방 2015.09.16 92
519 현대시 저기 저 보름달 속에 오정방 2015.09.10 92
518 쇠고기쇠고기쇠고기 1 오정방 2015.09.08 92
517 현대시 정월 대보름 달을 품고 오정방 2015.08.17 92
516 현대시 꽃길 오정방 2015.08.12 92
515 현대시 카나다의 반달 오정방 2015.08.12 92
514 현대시 우리 아버지 오정방 2015.09.16 91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
어제:
2
전체:
193,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