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02 07:00

고속철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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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시대에

오정방


우리나라에도 고속철 시대가 열렸다고
멜을 보내온 옛친구가
함께 고속철을 타보고 싶다는 말을
말미에 적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3시간 미만이면
아침식사는 서울에서
점심식사는 부산에 가서
저녁식사는 돌아와 서울에서
하루를 되돌아보며 나눌 수도 있겠다
참으로 편리하고 좋은 시절이 되었는데
나는 왜 완행열차가 문득 그리워지나
인정을 가득 실은 열차,
사람냄새가 물씬나는 열차,
동네동네 역을 빠짐없이 서주는 열차,
강줄기를 따라, 산모퉁이를 따라 정겹게 돌며
때로는 힘겨워 꽥꽥 소리도 질러보는 열차
하루에 갔던 길을 되돌아 올 수 없다해도
차창밖 새로운 풍광을 바라보며
친구끼리 옛이야기를 오손도손 나누면서
가끔은 삶은 달걀껍질도 벗겨주고
바싹 구운 오징어 다리도 찢어주면서
우정도, 사랑도 함께 싣고가는
그런 20세기 완행열차를 한 번 타보고 싶다

<2004. 4. 1>



*최고시속 300km를 달릴 수 있는 고속열차ktx가
우리나라에서도 선을 보였다.
4월 1일 새벽 5:05분, 부산발 서울행 첫 열차가
2:40만에 서울역에 안전하게 도착되므로 경부선
100년사에 실로 새 장章을 열게 된 것이다.
참으로 축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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